총 6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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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희
도서출판 청어람
2018-09-13
세월이 나부낀다. 흩날리는 시간처럼 이 마음마저 흐트러지면 참으로 좋으련만. 오만한 바람은 그마저도 허락해 주지 않는다. “저를 연모한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모두 잊으신 겁니까?” 잊으려 하였다. 그러나 잇지 못했기에 잊지도 못하였다. 하여 연정을 갈구했다. 오직 내게 죄가 있다면, 감히 뜨거운 태양을 탐하려 한 죄. 닿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감히 손을 뻗으려 한 죄. 그렇다면 부디, “……저 역시 전하를 지우고자 합니다.” 이 욕망을 불태워 속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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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 완결
2018-01-03
“절 불쌍하게 봐줘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 만큼 불쌍한 애라고 생각해 줘요. 그렇게 생각해서......” 너에게 함부로 사랑을 강요할 수 없노라고 누누이 생각하고 다짐했다. 네게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수없이 결심했다. 그렇지만, “절 버리지 말아줘요.” 이미 부풀어 버린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막을 수가 없었다. “사랑해요.” 방류된 마음으로 인하여, 그녀를 에워싸고 있던 둑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사랑은 별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無)에 가까운 감정입니다. 실상, 아무것도 없어야지만 그를 사랑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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