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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작가 도서 검색 결과 (11)

다시 만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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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테니까

총 2권 완결


김선민

누보로망

2018-07-27


“신혜운.” “응?”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혜운은 재현의 앞에 웅크리고 앉아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재현아. 다 괜찮아….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너를 믿어.” 웃고 있는 입매가 떨렸지만 혜운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괜찮다고 말하는 혜운의 눈이 너무나 서글퍼 보였지만, 혜운은 다 괜찮다고 말했다. “미안해하지 마. 우린… 다시 만날 테니까.” 혜운은 제법 씩씩하게 말했다. 작은 손으로 재현의 뺨을 감싸며 또 한 번 예쁘게 웃었다. “난 항상 여기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내 걱정 말고…. 아프지 마.” 펴 보지도 못하고 꺾인 첫사랑. 13년 후, 두 사람은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재현은 잠든 혜운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너를 두고, 나는 왜 그리 먼 길을 돌아왔을까…. 재현은 조심스레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과 가지런한 눈썹, 숱이 풍성하고 긴 속눈썹과 희고 말간 볼을 차례로 만지며 두 눈에 가득 담았다. 어느 곳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재현은 혜운의 작은 손을 꼭 잡고 손등을 엄지로 부드럽게 쓸다가, 자신의 뺨 위에 올려 두고 눈을 감았다. 그녀의 따뜻한 온기가 자신의 마음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이 손을 다시 잡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현은 혜운의 손을 꼭 쥐며 다짐했다. 두 번 다시, 절대 놓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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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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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감격

총 1권 완결


김선민

누보로망

2017-09-04


“그 첫사랑, 혼자서 얼마 동안 좋아했어?” 이 남자는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한 1년?” “얼마 안 했네.” “얼마 안 했다니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단정하시네. 전 그때 1년이 10년 같았어요. 혼자 애태우고 가슴 졸이느라 수천 번도 넘게 마음이 무너졌다고요.” “짝사랑이 원래 그런 거지, 뭐.” 짝사랑에 통달한 듯한 재준의 말투에 소연은 웃음이 났다. “꼭 짝사랑 경험이 있는 것처럼 말하시네요.” “나도 알아, 짝사랑.” “당연히 알겠죠. 수많은 여자들이 윤재준 선수를 짝사랑 했을 텐데, 그 진심을 전혀 몰라줬다면 그건 너무 나쁘니까.” “지금도 하고 있어.” 그의 말에 순간 멈칫했지만, 소연은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걸음을 옮겼다. 그가 짝사랑 중인 상대가 누군지 알고 있기에, 어떤 말을 꺼내면서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야 좋을지 생각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했다. “짝사랑 선배로서 한 말씀드리자면, 그거 너무 오래하지 마요. 본인만 아파요.” “난 그 말에 동의 못 해.” 소연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졌다. “정소연 씨는 1년 해 봤다고 했지? 난 2년째거든? 내가 선배야.” 그 말을 툭 던진 채, 재준은 소연을 앞질러 걸었다. 소연은 그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뛰듯이 걸어 그와의 거리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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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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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애

총 1권 완결


김선민

누보로망

2017-06-23


“신 대리, 새 팀장님 오셨어!” 새로 온 팀장이란 사람은 뒷모습만 봐도 감이 왔다. 훤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 슈트가 끝내주게 잘 어울리는 남자.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대전 영업팀에서 함께 일하게 될 한재경 팀장입니다.” 목소리도 아주 녹네, 녹아. 가만있어보자, 낯이 익은데. 이 남자를 어디서 봤더라? 기차에서 보았던 그 남자! 넋 놓고 쳐다보다가 바지에 맥주를 쏟아 버렸던 그 남자! “반가워요, 신윤서 대리님.” 세상이 좁아도 지나치게 좁은 것 같다. 어떻게 여기서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 길에서 우연히 만났더라면 자연스럽게 말이라도 한번 걸어 볼 텐데, 하필이면 직장이라니. 그날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을 하면 너무 구차해 보이려나. 하긴 뭐, 어차피 이달 말이면 퇴사할 건데. 그런데! “신 대리, 여기 살아요?” “네. 팀장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나도 이 동네 살아요.”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윤서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빌라 건물. 한때 술기운에 취해서 이런 남자와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이 떠올라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상상으로는 이미 저만치 진도까지 뗀 참이라 괜히 숨이 막힐 정도로 어색했다. 하여간 술이 원수지. 눈을 감고 있는 것도 잘생겼고,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잘생겼는데, 웃는 모습은 심각하게 잘생겼다. 부드럽게 휘는 눈매와 한쪽 볼에만 살짝 팬 보조개가 킬링 포인트. 엉뚱한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외모였다. “내일 사무실에서 봐요.” 재경이 빌라 안으로 들어간 후, 윤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간신히 발길을 옮겼다. “와, 존재 자체가 설렘 덩어리네.” 오늘 새로 온 팀장이 굉장한 미남이라는 소문이 사무실 전체에 퍼져 타 부서 사람들까지 괜히 들락날락거려 문지방이 닳는 줄 알았다. 마치 고등학교에 잘생긴 전학생이 온 것처럼 들떠 보이기까지 했다. 여직원들은 그에게 말 한 마디라도 더 걸어 보려 노력했고, 그는 적당히 상냥하게 굴었다. 어디까지나 오랜 영업직 생활로 길들여진 적정 수준의 매너. 한재경. 실제로는 어떤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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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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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멜로디

총 1권 완결


김선민

누보로망

2017-06-23


“저기…… 고마워요.” 뜬금없는 세진의 말에 해영이 살짝 미간을 구겼다. 세진이 웃으며 먼저 손을 내밀자 해영이 옅게 웃으며 세진의 손을 맞잡았다. 따뜻한 그의 온기가 맞닿은 손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방송이 끝났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스튜디오 안으로 또 한 번 직원들이 몰려왔다. 차해영은 그렇게 사람들 틈 사이로 자연스레 파묻혔고 몰려든 사람들로부터 밀려난 세진은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못다 나눈 말이 너무나 많았지만 오늘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여기기로 했다. 그냥…… 모든 것이 다 고마웠다. 섭외에 응해 줘서 고마웠고, 오늘 방송 열심히 해 줘서 고마웠고, 다음 방송에까지 출연해 준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웠다. 무엇보다, 내 눈앞에 나타나 줘서 고마웠다. 어느 날 갑자기 동네를 떠나 버린 후 TV나 영화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어쩐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 된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에 있을 수 있음이 놀랍고 반가웠다. 배우가 된 후로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았지만, 말로만 듣고 기사로 보던 것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직접 그가 참 잘 살고 있단 걸 확인하게 되어서 기뻤다. 누구보다 그의 멋진 성공을 바라 왔기에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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